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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

버려진 창고, 리모델링 통해 '스타 양성소'로 탈바꿈

독산동 우시장의 정육창고를 개조해 만든 스타덤 사옥은 기존 낡은 창고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에 반투명 플라스틱을 덧대는 등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강조했던 오래전 CF가 기억에 남아있다. 변신이 무죄인 것은 여자뿐이 아니다. 건물도 그 범주에 속할 수 있다.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의 버려진 정육창고를 개조해 만든 건물이다. 정육창고 였던 건물이 지금은 스타 양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사용 중이다. 노래와 춤, 연기 연습이 그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리모델링 시작 단계에서 남길 것과 버릴 것이 무엇인지 구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예전 모습을 일부 살리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해 낡은 창고의 모습과 도시적인 감각이 함께 어우러지게 했다. 덕분에 건물 외관은 독산동 우시장의 풍경과 결코 이질적이지 않다. 건물이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듯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뽑낸다.

건물 전면부에는 커다란 반투명 플라스틱을 덧대고 그 안에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가수 조PD의 은퇴앨범 자켓 사진을 넣었다. 반투명 플라스틱 안에 있는 이미지는 힙합음악으로 대표되는 스타덤 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다.



1층으로 들어서면 넓고 긴 라운지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라운지 바닥에는 육상 트랙을 연상시키는 선(Racing Line)이 그려져 있다. 이 선은 철판을 접어 만들었는데, 스타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연습생을 위한 출발선을 의미한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선이 끝나는 지점에는 천장까지 뚫린 중정을 통해 햇살이 비친다.

건물 내부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거칠고 오래된 콘크리트벽이 남아있다.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기 위해서 거친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만 선별적으로 보강했다. 여기저기 구멍나거나 부서진 곳도 많았지만 간단한 손질 후에 페인트도장으로만 마감을 했다. 이를 통해 이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할 수 있는데다가 리모델링 예산절감의 효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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