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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저부종양] 두개골 손상없이 치료
입력1998-12-18 00:00:00
수정
1998.12.18 00:00:00
뇌의 깊숙한 부문(기저부)에 생긴 종양을 두개골을 열거나 피부를 손상하지 않고 제거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뇌기저부 종양제거술은 미국학회에 보고된 사례가 1건 밖에 되지 않는 희귀성 질환이다.을지의대 미세신경외과 하호균 교수는 『종양이 뇌하수체 뒤에 생긴 우모(여·57)씨를 「최소 침습(浸濕·상처)적 미세수술」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하교수는 직경4MM짜리 내시경을 콧구멍을 통해 넣은 후 바깥부분의 뇌조직을 전혀 손상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하교수에 따르면 환자는 3년전부터 두통과 함께 기억력 감퇴증상이 왔고 걸을 때는 중심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의 신경병 증상까지 있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검진한 결과 직경2㎝ 정도의 종양이 발견됐으며,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으로 제거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뇌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두개골과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치료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뇌조직을 많이 손상해 더 큰 후유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비해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미세수술은 조직을 거의 손상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 조기퇴원이 가능해 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교수는 최근 열린 「제5차 두개저외과학회」에서 이 시술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042)259_1269,1000【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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