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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첫 외침은 "중국의 꿈 실현"

■ 중국 5세대 지도부 출범<br>G2 대국답게 국제적 책임 충실히 이행<br>리커창 "전면 개혁 통해 지속 경제발전"


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취임 연설 무대에 올라선 시진핑 국가주석의 첫 마디는 '중국의 꿈(中國夢)'이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강조한 시 주석은 "국가부강ㆍ민족진흥ㆍ인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중국의 꿈"이라며 "중국식 발전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10여분 뒤 리커창 총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강조하며 소득분배와 도농 간의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처럼 시리주허(習李組合ㆍ시진핑과 리커창 조합)로 출발한 중국 5세대 지도부는 시 주석이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리 총리가 민생개혁으로 내치를 말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는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시 주석은 실질적인 취임 연설에서 정부도 공산당의 지도체제 아래 인민민주와 법치주의를 발전시켜 서비스형 정부, 책임 정부, 법치 정부, 청렴 정부를 건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며 당원, 특히 간부들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가운데 형식주의ㆍ관료주의, 향락과 사치 풍조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외정책은 주요2개국(G2)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에게 국가의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라고 지시하며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며 마땅히 짊어져야 할 국제적 책임과 의무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가오리ㆍ류옌둥ㆍ왕양ㆍ마카이 등 4명의 부총리와 함께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리 총리는 시종 여유 있는 모습으로 농담을 섞어가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리 총리는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국정운영 목표에 대한 질문에 ▦지속적 경제발전 ▦중국 경제의 업그레이드 ▦공정한 사회라고 말했다. 특히 리 총리는 부자든, 국유기업이든, 민간기업이든 공정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이러한 세가지 목표를 위해 정부를 혁신ㆍ청렴ㆍ법치의 기반 위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개혁을 위해 금융 분야에서 금리ㆍ환율 시장화 개혁을 추진하고 자본시장에서 직접투자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개방도 추진할 계획이다.



리 총리는 부정부패는 정부와 물과 불처럼 상극이라고 표현하며 반부패 메커니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수입을 민생지출로 사용하고 지방정부 건물신축 등에는 재정을 삭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관계와 관련해 리 총리는 "(미국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중미관계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며 "중국도 해커 공격의 피해자이다. 서로 근거 없는 질책을 하지 말고 인터넷 보안 등에 협조하자"고 말했다. 양안 관계에 대해 리 총리는 뼈와 근육의 관계로 '동포'라는 단어 속에서 접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모그와 식품안전 대책에 대해 리 총리는 "베이징에 스모그와 황사가 나타나 내 마음이 무겁다"며 "중점 지역에 대해 기한을 정해 상황을 파악하고 확실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리 총리는 "환경을 희생한 발전을 인민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품안전과 관련해서는 불법행위에 대해 비싼 대가를 지불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리 총리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중국의 경제발전과 패권주의에 대해 분명한 말로 정리했다. 리 총리는 "중국 13억 인구는 현대호를 위해 먼 길을 가고 있고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하겠지만 이를 통해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는 없다"며 "중국인은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남에게도 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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