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외신들은 12일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이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 둘째 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GDP 성장률이 7%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밝힌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치는 7.5%다.
올해 중국 경제가 7% 성장에 그칠 경우 이는 지난 1990년 이래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세계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우 부장은 중국 경기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더 둔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올 상반기 성장률이 7.7%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연간 성장률이 7%에 그친다면 하반기 성장률은 6%대에 그친다는 얘기가 된다.
러우 부장은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은 7.7%를 많이 밑돌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2ㆍ4분기 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러우 부장은 이어 "(성장률이) 7%나 6.5%가 돼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또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구조개선 작업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국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성장률 둔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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