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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7 재건축 속도낸다

이달 중 시공사 선정·조합 설립 예정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주공아파트 4개 단지 가운데 사업 진행이 가장 더뎠던 7단지가 속도를 내고 있다. 다소 진행이 빨랐던 2단지가 시공사 선정 난항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7단지의 추월 가능성도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2개 단지로 나눠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과천주공7단지는 이달 중으로 각각 시공사 선정과 조합 설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 1,122가구 규모의 7단지는 부림동에 위치한 7-1단지(1,220가구)와 별양동 소재의 7-2단지(514가구)가 별도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지하철4호선 과천역을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중앙ㆍ문원체육공원이 가까워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특히 7-1단지는 대지지분이 과천시내 주공아파트 중 가장 높아 사업성이 좋다. 4월 조합을 설립한 7-1단지는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참여한 상태다. 입찰 조건은 일반 분양가 2,200만원에 무상지분율 123.74%를 제시한 대우건설이 116.58%를 적어낸 한화건설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노문환 조합장은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1ㆍ6단지에 비해 무상지분율이 낮지만 그때와는 부동산 경기 상황이 다르다"면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면 연내 건축 승인을 받아 내년 9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사업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7-1단지는 1,22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이중 500가구 정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514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7-2단지는 6일 조합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했다. 조합 측은 곧바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해 7-1단지와 사업 속도를 맞출 계획이다. 7-2단지는 가구 수가 적지만 청계초교와 과천고교가 들어서 있는데다 과천시립도시관과 중앙공원ㆍ양재천을 끼고 있는 등 교육ㆍ생활여건이 우수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ㆍ1부동산종합대책이 시행되고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7단지의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 4억원선에 거래됐던 7-2단지 전용 52㎡형은 4월에 4억3,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고 현재 4억5,000만원에 최저가 매물이 나와 있다. 4월에 5억1,000만원에 거래됐던 7-1단지 같은 평형은 가장 싼 매물이 5억3,500만원선이다.

B공인 관계자는 "과천시내 아파트가 연초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가 최근 들어 하향 조정을 받고 있지만 7단지의 경우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재건축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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