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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참사 충격] 美전역 후유증 몸살

11개주서 모방범죄 위협 잇달아<br>이틀간 12건 신고…학교 50여곳 휴업·휴교조치<br>시카고선 16세 소년 폭탄위협 쪽지에 대피소동도<br>일부선 추모기금 사칭 모금액 가로채는 사건까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이후 이를 흉내낸 모방범(Copycat)들의 다중살인 위협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미 전역이 모방범죄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버지니아 주방위 대원이 19일(현지시간) 무장한 상태로 버지니아공대 부루스홀 앞을 지키고 있다. /블랙스버그=AP연합뉴스

미국 전역이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사건을 본 딴 모방범죄 위협이 속출하면서 11개주 50여개 학교가 사고 방지를 위해 휴업ㆍ휴교조치를 취했다. 또 일부에서는 추모기금을 사칭해 모금액을 가로채는 사기사건까지 발생, 희생자들을 두 번 울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모방살인 위협 기승=19일(현지시간) CNN은 미 연방수사국(FBI) 발표를 인용, 최근 48시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신고된 모방 범죄 건수는 총 12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신고가 접수된 시나 주는 참사가 발생한 버지니아주를 비롯, 뉴욕ㆍ뉴저지ㆍ미네소타ㆍ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미시간ㆍ플로리다ㆍ워싱턴ㆍ일리노이ㆍ루이지애나 등 11개 주나 된다. 실제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의 토드비머고등학교에서는 19일 세 자루의 권총과 다량의 총탄을 소지한 채 이동 중인 학생이 검거됐다. 북 캘리포니아 유바시에서는 한 종교인으로부터 “제퍼리 토머스 카니(28)라는 사람이 다중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시카고 교외 샴버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6세 소년의 폭탄 위협 쪽지로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시간주의 한 대학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모방 살인 위협이 담긴 메시지를 남긴 한 남자가 붙잡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학교 폐쇄, 수업 단축 잇따라=모방 다중범죄 위협이 끊이지 않자 학교와 학부모들의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상당수 주의 각급 학교들이 학교 폐쇄나 단축 수업을 실시했고 예방 차원에서 20일까지 휴교조치를 취하는 학교들도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유바시에서는 모방 살인 경고로 17개 학교 1만2,000명이 하루 종일 학교 안에 갇혀 지냈고, 인근 매리스빌 지역도 학교를 폐쇄했다. 미시간주의 캘러머주 빌리지커뮤니티컬리지 등 일부 학교들은 예방 차원에서 아예 이번주 말까지 학교 폐쇄 조치를 내렸다. 미시건주 앤아버 인근의 가톨릭고등학교도 이날 교내 화장실 벽에 ‘버지니아공대 오늘(Virginia Tech today)’이라는 글귀가 발견되자 남은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모방 범죄 외에도 추모 기금을 사칭한 사기사건도 발생해 유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대는 19일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총기사건을 돕겠다며 기금을 모은 뒤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일부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기는 사기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한 ‘호키(버지니아 공대 상징 건축물) 정신 기념펀드’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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