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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 차량기지에 대형 아레나 들어선다

朴시장 日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서 밝혀… 민자 유치해 2만석 규모 2017년 착공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는 빅뱅과 소녀시대 등 한류스타들이 대규모 공연을 펼치는 단골 공연장이다. '사랑이 아빠' 추성훈이 속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찾는 곳도 이곳이다. 3만7,000여석의 대규모 관람석에다 일반 스포츠 경기장과는 달리 무대시설과 음향시설, 각종 연출 장치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레나급(1만5,000석~2만석)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은 국내 체육·문화공연계로서는 꿈의 시설이다.

한국에는 없던 이 같은 대형 문화복합시설이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선다.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인근에는 스타트업의 업무시설과 첨단산업 집적 시설도 함께 구축된다.

일본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곳을 벤치마킹한 '창동·상계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타마는 도쿄도 북쪽에 인접한 도시로 지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철도차량기지와 공장 등이 있는 저개발 지역이었지만 이후 슈퍼아레나를 앞세워 기지 이전 지역을 개발하면서 현재 인구 720만명에 방문객만 300만명에 이르는 일본의 문화체육공연 중심지로 성장한 곳이다.

시는 창동·상계 지역 역시 철도차량기지 이전으로 대규모 부지가 생기는 만큼 이를 활용해 사이타마와 같은 신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동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이 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의 베드타운이던 이곳을 서울 동북지역과 경기도 북부지역의 일자리·문화 중심지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합문화시설은 3단계로 이뤄진 전체 계획 중 1단계로 추진한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옆 6만1,720㎡ 규모의 문화체육시설 부지에 아레나급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K팝 등 한류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레나급은 1만5,000석에서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을 일컫는 말로 현재 국내에서 아레나급의 복합문화시설은 없다. 홀급(5,000석 안팎)으로는 장충체육관이 있으며 아레나 규모의 공연이 필요하면 체조경기장에 별도로 수억원을 들여 무대와 음향 등 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는 민간투자를 유치해 아레나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며 지난 2017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환승주차장 부지에는 2017년부터 창업공간과 창업지원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9년 말부터는 계획의 2단계로 대학교의 도심캠퍼스와 첨단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한다. 창동 차량기지 규모는 17만9,578㎡로 코엑스 부지(19만㎡)와 비슷하다.

시는 이 지역 개발계획과 연계해 수서발 KTX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 동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박 시장은 "KTX 연장 계획이 확정되면 강남과 창동 지역이 20∼30분 이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 지역들을 함께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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