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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카운트 스토어·슈퍼마켓 결합/월마트 「슈퍼센터」 돌풍
입력1997-09-11 00:00:00
수정
1997.09.11 00:00:00
최인철 기자
◎미 전역 800여개 성업 40%넘는 고성장 기록/K마트 등 잇달아 참여 미래소매업 표본 각광미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디스카운트 스토어와 슈퍼마켓이 결합된 「슈퍼센터」를 내세워 미국 유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슈퍼센터란 공산품 중심의 전통적 디스카운드 스토어 개념에 식품 부문을 접목,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식품과 비식품 잡화 등을 하나의 점포에서 제공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원스톱 쇼핑을 실현한 것. 3천∼5천평 규모의 매장에는 3분의 1이 식품, 나머지는 비식품 및 잡화로 채워져있다. 슈퍼센터는 10만∼15만개정도의 취급 품목을 가지고 있는 중소도시의 생활근린형 소매업 형태다.
현재 미국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슈퍼센터는 8백여개 정도. 대부분의 디스카운트 스토어가 10% 미만의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는데 반해 슈퍼센터는 4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 미래형 소매업체의 표본으로 각광받고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K마트, 메이저, 타깃, 프레드 메이어 등 5개사가 운영하고 있는 슈퍼센터가 올해 예상하고 있는 매출은 4백40억달러에 가깝다.
슈퍼센터의 비약적 성장은 월마트가 주도했다. 월마트는 지난해말 미국내 전체 슈퍼센터 매출의 절반가량인 1백7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포당 매출도 5천만달러로 기존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3천만달러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월마트는 식품부문의 경쟁력강화가 고객확보의 관건이라는 인식하에 마진이 작은 식품을 공산품처럼 수익률이 높은 상품으로 만들어 내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매장규모도 줄여 효율적인 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이윤확보에도 주력했다. 월마트의 슈퍼센터가 이같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자체 디스카운트 스토어를 대체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기존 점포를 전환하다보니 비용이 적게 들고, 노후화된 점포를 전환하게 됨에 따라 추가투자에 따른 위험이 최소화되고 있는 셈이다.
월마트의 우위는 물류 네트워크에서도 나타난다. 1개의 식품 물류센터가 1백25∼1백50개의 슈퍼센터를 담당하게 해 장기적인 수급과 효율적인 배분이 가능하도록 했다. 월마트는 체계적인 식품 프로그램을 마련, 효과적인 식품 신선도 유지에도 나섰다. 이같은 거시적 운영관리외에도 슈퍼센터 각 지역마다의 현지기호를 대상으로한 마이크로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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