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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왜이래!

수입차 시장 1위라지만 리콜 2만2,190대로 최다<br>대형사고 직결 결함 많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



한국서 최강 자랑하는 자동차의 충격 실체
BMW 왜이래!수입차 시장 1위라지만 리콜 2만2,190대로 최다대형사고 직결 결함 많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자료사진=고객이 수리 맡긴 차를 AS센터 직원이 몰래 몰다 사고를 내 폐차 지경에 이른 BMW 미니쿠페.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갈수록 리콜 대수가 늘어나는데다 리콜로 인정되지 않는 결함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부분의 리콜 사안이 안전 운행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이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추락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지난 17일 현재 국내에서 발표한 차량 리콜은 6차례에 걸쳐 총 2만4,421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리콜 대수 3만8,556대의 무려 63.3%를 차지한다. 전체 리콜된 수입차 10대 중 6대 이상이 BMW코리아(MINI 포함)에서 판매된 셈이다. 올해 BMW의 국내 전체 판매량이 2만6,916대인데 2만2,190대가 리콜됐고 MINI는 5,531대 중 리콜로 결정된 것이 2,231대에 달한다.

판매대수가 많다 보니 리콜 가능성도 크지만 지금까지 BMW는 결함이 적은 완벽에 가까운 차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BMW코리아는 2007년 217대, 2008년 632대, 2009년에는 한 대의 리콜도 없었지만 2010년 8,338대, 2011년 5,097대로 그 수가 크게 늘었다.

급기야 올해는 수입차 당일 연도 최대 규모의 리콜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2010년 렉서스가 1만5,593대를 리콜하며 기록했던 수치를 무려 1만대가량 뛰어넘은 것이다.

리콜 사유가 대부분 안전 운행과 직결되는 중대한 결함인 점도 기존 고객들의 불안과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520i를 비롯한 19개 차종, 1만9,781대를 대상으로 한 리콜 사유를 살펴보면 '배터리 케이블이 차체에 정확히 고정되지 않아 차체진동에 의해 배터리 연결부위가 느슨해져 전기저항이 증가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 X5와 X6 등에 대해 실시한 리콜도 핸들 조작을 가볍게 하는 파워핸들 기어박스에서 유압오일이 샐 가능성이 있고 오일이 새면 핸들이 무거워지거나 심한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됐다. 주행 중 화재가 일어나는 것은 운전자 입장에서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BMW의 잦은 리콜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볼보가 최근 몇 해간 잦은 리콜이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 국내가 아니더라도 도요타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대규모 리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는 BMW가 당장 최근의 리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생산결함이 판매량 하락을 초래하고 다시 품질 저하와 리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최근 리콜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신형 3시리즈와 1시리즈의 무상 점검과 방청(리코팅)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모델 일부 차량의 시트 프레임의 부품에서 녹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고객들이 녹이 슨다며 320d 차량을 '320녹디'로 부르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버젓이 차량을 판매하다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 것이다.

한 수입차 업체의 관계자는 "판매량이 많다 보니 품질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잦은 리콜이나 결함 시정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을 떨어뜨리고 브랜드 이미지 저하, 재구매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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