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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공해·빈곤·기아 문제 해결 열쇠는 '협력'

■초협력자(마틴 노왁ㆍ로저 하이필드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죄수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당신과 당신의 공범이 붙잡혔다. 검사는 두 사람에게 각각 협상을 제시한다. 둘 중 한 명이 다른 쪽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상대가 묵비권을 행사할 경우 1년형을 받는다. 상대는 대신 4년형에 처해진다. 그리고 두 명이 모두 묵비권을 행사하면 각각 2년형, 모두 서로가 범인으로 지목하면 3년형을 받게 된다.

여기서 '죄수의 딜레마'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해 나오는 딜레마 현상을 말한다. 가장 좋은 선택은 두 명이 모두 묵비권을 행사해 각각 2년형을 살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가장 최악인 3년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가설이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짓밟아야만 한다고 강조되는 현실을 반영한 이론이다.



이 책은 '죄수의 딜레마'가운데 배신이 아닌 협력을 강조한다. 수학자인 저자는 수학과 경제학, 진화 생물학, 네트워크 과학 등을 넘나들며 배신과 갈등을 넘어 협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협력의 5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협력은 세포에서 다세포생물, 그리고 개미집, 마을, 도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진화에 걸쳐 창조성을 책임지고 있다"며 "협력이 없다면 진화에서 건설적인 창조나 복잡성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다. 특히 휴대 전화,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사회야말로 협력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활용해 지구 전체적인 시련에까지 대처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현대사회의 협력은 '공유지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기후 변화, 공해, 자원 고갈, 빈곤, 기아, 그리고 인구 과밀 등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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