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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뮤추얼펀드 투자, 學緣 통하나

매니저동문 재직기업 투자땐 수익률 높아…내부자거래 논란

미국 뮤추얼 펀드매니저들이 학연에 따라 출신학교 동문이 임원으로 있는 기업에 투자했을 때가 그렇지 않은 기업에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 내부자거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뉴욕타임스가 시카고대학의 ‘좁은 투자의 세상’이라는 보고서를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평균적으로 펀드매니저가 기업 내부자와 학연관계가 없는 기업에 투자했을 때 11.7%의 수익률을 얻은 반면, 같은 학교 동문이 일하는 기업에 투자한 경우에는 수익률이 20.1%나 됐다. 지난해 이들 펀드매니저의 약 7.1%가 학교 동문이 경영진으로 있는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의 출신 학교 가운데 하버드 경영대학이 인맥구조가 가장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런 현상에 대해 이들 펀드매니저들이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동문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 해당기업의 움직임을 미리 간파했거나 아니면 동문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내부정보를 입수해 이를 투자에 반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를 공동집필한 시카고 대학의 안드레아 프라지니 조교수는 “두 가지 추측이 모두 맞을 수 있다”며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에게 위법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대학의 스티븐 캐플랜 교수는 “친분이 서로 있다면 ‘귓속말’로도 오갔을 것”이라며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다음 달 있을 정기 경제분석 세미나에 연구자들을 초청, 보고서에 관한 발표를 들을 방침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장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하나의 패턴을 찾아내는 ‘조사 경제학’ 연구 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 이런 연구는 2년전에도 일부러 주가가 낮은 일자에 맞춰 스톡옵션을 소급 적용했던 사건에서도 결정적 증거로 사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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