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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넘은 인비 한국골프 새 역사 쓰다

■ 태극낭자 첫 LPGA 올해의 선수에<br>뚝심으로 메이저 3연승 수확… 일관된 스윙·자세·퍼트 강점<br>22일 개막 시즌 최종전 출전 상금왕·평균타수 다관왕 노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마침내 해냈다. 박인비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우수선수(MVP) 격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ㆍ6,626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단독 4위로 마쳤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공동 5위(10언더파)에 그치면서 박인비는 이번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 성적과 상관없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우승컵은 렉시 톰슨(18ㆍ미국ㆍ16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시즌…한국 골프사 새로 썼다=지난 1998년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 이후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상금왕과 신인왕ㆍ베어트로피(평균타수 1위) 등을 여러 차례 차지했지만 올해의 선수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의 선수는 각 대회 성적에 포인트를 매겨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많은 우승과 꾸준한 플레이가 필수인 만큼 LPGA 투어의 주요 상 가운데 제일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박인비는 그야말로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6승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부터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한 그는 프로투어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 우승)에는 못 미쳤지만 전세계 골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박인비(297점)는 후반기 들어 페테르센(258점)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이날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수상을 확정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의 우승 포인트는 30점이라 뒤집힐 수가 없다.

◇뚝심ㆍ일관성 갖춘 '강한 여제'=박인비의 올해의 선수 등극 원동력은 강인한 정신력과 기술적인 일관성이었다.



박인비는 2008년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US 여자오픈)에서 신고한 뒤 4년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때 골프를 그만둘까 갈등할 정도로 침체를 겪었던 그에게 재기는 쉽지 않았다. 다시 일어선 그는 "나는 언제나 도전을 즐기기 때문에 늘 다음 대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똑같이 반복할 수 있는 일관된 스윙, 그리고 안정된 자세와 타고난 감각에서 나오는 컴퓨터 퍼트는 모든 선수들이 경계하는 여제의 무기다.

◇이번주 최종전서 다관왕 노린다=박인비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한다. 239만3,000달러를 쌓은 박인비는 2위 페테르센(228만4,000달러)의 추격을 받고 있다. 불과 11만달러 미만의 차이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70만달러나 돼 안심할 수 없다. 평균타수 3위인 박인비(69.90타)가 이 부문에서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69.48타), 2위 페테르센(69.59타)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오르려면 큰 타수 차 우승이 절실하다. 올해의 선수ㆍ상금ㆍ평균타수 3관왕에 오른 선수로는 안니카 소렌스탐(5회), 캐리 웹, 오초아(이상 3회), 2011년 청야니(대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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