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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창투조합 출자 급증
입력2001-01-15 00:00:00
수정
2001.01.15 00:00:00
외국인 창투조합 출자 급증
창업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들의 출자가 최근 두달새 300억원에 달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창투조합에 출자한 외국투자자는 코웰2호 투자조합ㆍ암팔카발로조합등 총 5개 조합, 7개 기관ㆍ개인이며 출자액도 293억원으로 해당 조합 출자총액의 40%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또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외국인 투자총액 119억원보다 60%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이후 올 1월까지 외국투자자들의 창투조합 출자액은 총 11개 조합, 41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부 창투사에서는 외국인들이 조합 결성액의 70%이상의 출자를 요청하고 있거나 3~4개월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조합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인터베스트는 지난 12일 이스라엘계 미국법인인 암팔, 카발로 두회사로부터 34억원을 출자받는 등 총 70억원 규모의 '암팔카발로조합'을 결성하고 정보기술(IT)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외국법인과 공동으로 운영하게 될 이펀드가 초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텔레커뮤니케이션. 특히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의 기술을 이전하는 등 기술과 투자 모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솔창투도 미국의 파라클로토스벤처 2000펀드, 모건스탠리 아시아지역 회장인 존워스로부터 19억원의 출자를 받고 총 150억원 규모의 게임1호조합을 지난달 18일 출범시켰다.
한솔은 이외에도 외국기관과 2개조합 총 500억원 규모의 펀드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중 한곳은 외국기관이 총지분의 70%, 140억원 이상의 지분출자를 요구해 온 상태다.
이처럼 외국인이 투자조합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의 투자위축으로 벤처기업들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아시아에서 한국만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창투사의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기업의 가격이 워낙 비싸고 중국, 동남아 지역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지금은 기업가치가 폭락한 상태기 때문에 투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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