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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체 '산요' 반도체 사업 손뗀다
입력2007-04-17 16:55:51
수정
2007.04.17 16:55:51
일본의 전자업체 산요(三洋)전기가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뗀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산요는 이달 말까지 인수 대상자들로부터 매입 희망서를 받아 반도체 부분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산요는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과 사모펀드에 입찰 참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FT는 전했다. 입찰 가격은 1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산요가 이렇게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적자누적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지탱해 나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산요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 2004년 니가타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반도체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반도체 사업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2005년 1,715억엔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2,056억엔으로 확대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산요는 그동안 반도체ㆍ배터리ㆍ휴대폰 등으로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왔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과잉인력 조정을 꺼리면서 혁신에 실패했다.
산요의 이번 반도체부문 매각은 지난 두 달간 회장이 2번이나 바뀌는 등 풍전등화에 처한 산요가 최악의 경영실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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