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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자업체 '산요' 반도체 사업 손뗀다

일본의 전자업체 산요(三洋)전기가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뗀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산요는 이달 말까지 인수 대상자들로부터 매입 희망서를 받아 반도체 부분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산요는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과 사모펀드에 입찰 참가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FT는 전했다. 입찰 가격은 10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산요가 이렇게 반도체 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적자누적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지탱해 나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산요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 2004년 니가타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반도체 공장이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반도체 사업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지난 2005년 1,715억엔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2,056억엔으로 확대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산요는 그동안 반도체ㆍ배터리ㆍ휴대폰 등으로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왔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과잉인력 조정을 꺼리면서 혁신에 실패했다. 산요의 이번 반도체부문 매각은 지난 두 달간 회장이 2번이나 바뀌는 등 풍전등화에 처한 산요가 최악의 경영실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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