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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의 원만한 진행과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유엔은 군축과 비확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반 총장은 선제공격론에 대해 "국제사회는 점점 더 복잡한 분쟁이나 안보문제에 개입하고 있으며 유엔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선제공격 문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테두리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올해 유엔인권이사회 회원국이 되기를 진실로 희망한다"며 "미국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를 보여야 유엔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협력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란 당국은 유엔 안보리의 이란제재 결의안을 따라야 한다"며 "이란 정부는 유럽 및 안보리 회원국과 외교적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취임 후 처음으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공식면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는 세계적인 이슈들이며 이들은 모두 글로벌한 지혜와 노력을 요구한다"고 전했으며 "미국이 북한 핵 문제 및 레바논과 소말리아 분쟁 등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적으로 직면한 과제들 때문에 다소 위축감을 느끼지만 북한과 레바논ㆍ소말리아 같은 지역에서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이라크의 평화와 경제복구를 위해 이라크 정부와 국민에 국제사회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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