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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국민 대화로 개헌 논의 가능”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 대화를 제의했다. 이날 다마스쿠스 대학에서 연설한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미래는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국민 대화에 달려 있다”면서 "이를 통해 헌법 개정 또는 새로운 헌법의 제정을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석 달 넘게 이어지는 시위 사태는 ‘파괴활동가들(saboteurs)’의 선동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들의 파괴적인 활동이 시리아 경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시위대를 비난했다. 한편 국민 회유를 목적으로 한 이날 연설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시민들은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거리로 몰려나와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아사드 대통령이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터키가 아사드 체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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