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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CEO 비전을 말한다] ⑭ 김중협 세스미디어 대표

"유아교육에 '나비효과' 일으킬 것"<br>창의성·잠재력 향상에 맞춘 교구재·교육 프로그램 개발<br>전국 어린이집유치원에 공급… "2015년매출 1000억목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키듯 작은 변화가 결과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개념의 과학이론이다. 김중협(53ㆍ사진) 세스미디어 대표는 지난 2008년 4월 이 개념을 제시한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런츠 박사의 부음기사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그래, 우리 교육에도 나비효과가 필요해!" 김 대표는 같은 해 9월 론칭한 영ㆍ유아 대상 통합교육 브랜드를 로런츠 박사의 이름을 따 '로렌츠에듀'로 명명했다. 그는 "영ㆍ유아 때 받은 작은 교육의 차이가 성인이 된 후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면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세스미디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해 교육업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전국 500여개 어린이집ㆍ유치원에 교육프로그램 공급=세스미디어는 0~7세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구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회사다.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주고객이다. 통합 브랜드인 로렌츠에듀는 영유아의 다중지능 발달을 위해 언어ㆍ과학창의ㆍ논리수학ㆍ음악ㆍ미술ㆍ경제리더십 등 각 영역별로 다양한 교구재와 프로그램을 갖췄다. 언어 완성 전단계인 0~3세 유아와 부모들이 간단한 손동작과 음성언어를 통해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베이비 싸인', 그림 동화책과 원목놀이교구ㆍ놀이판 등을 통해 셈ㆍ도형ㆍ규칙 등 여섯 가지 수학기초영역의 개념을 터득하도록 돕는 '베이비 수학', 점성모래를 통해 조소ㆍ조각을 배우는 '플레이 샌즈', 경제 개념 터득을 통해 리더십과 경제관념을 갖게 하는 '벼리' 등 교구재와 프로그램이 20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배우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교재나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소싱할 때 아이들이 기뻐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로렌츠에듀의 교육 프로그램은 0~4세를 위한 '로렌츠굿맘'과 4~7세를 겨냥한 '로렌츠굿퍼닝'으로 나뉜다. 로렌츠굿맘은 창의성과 표현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 위주로 구성돼 있고 로렌츠굿퍼닝은 멀리미디어를 활용해 아이들이 언어와 수리ㆍ경제리더십 등을 재미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의 500여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로렌츠에듀의 교구재와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부모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시설ㆍ환경 못지않게 어떤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느냐에 관심이 많다"면서 "프로그램도 좋아야 하지만 이를 가르치는 보육교사의 자질과 역량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스미디어는 전국에 250여개 평생교육원을 두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2008년 설립된 세스미디어는 2009년 29억6,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97억원으로 300% 넘게 신장했다.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 급증세에 대해 김 대표는 "통합 브랜드인 로렌츠에듀의 경쟁력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원장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최소한 200%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유아교육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난해 '로렌츠홈스쿨'을 론칭해 방문교육사업을 시작했다. 공부방을 개설하거나 가정을 방문해 놀이교육을 해준다. 현재 22곳이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는 "홈스쿨 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나 주부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이 안정화되면 TV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등 B2C로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공급하는 교구재나 프로그램과 상충되지 않도록 맞춤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 대표는 "교육 콘텐츠의 라이프 사이클이 계속 짧아지고 학부모의 입맛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에 맞춰 좋은 제품을 제때 아웃소싱하는 한편 자체 연구개발(R&D) 기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반기 중 회사명을 로렌츠에듀로 바꾸고 세스미디어는 콘텐츠 개발 전문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 해외 교육산업 박람회를 자주 찾는다는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교육 콘텐츠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져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국내 시장은 좁고, 정책 리스크도 너무 큰데다 유아인구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국내 교육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와 내년까지 국내 기반을 착실히 닦은 다음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중협 대표 약력 ▦1958년 서울 ▦1983년 헤임인터내셔널 입사 ▦1999년 웅진닷컴 총괄본부장 ▦2000년 생각있는교육 대표 ▦2003년 세스넷 총괄 사장 ▦2008년 세스미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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