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 소비자 정서 이해가 아우디코리아 성장 비결"

도미니크 보쉬 아우디재팬 사장


오는 3월1일자로 아우디재팬으로 부임하게 된 도미니크 보쉬(사진) 아우디코리아 사장. 보쉬 사장이 이끄는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3,987대를 판매해 47.7%의 성장률을 보이며 쾌속 항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2년6개월 만에 아우디코리아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쉬 사장은 이와 관련,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아우디코리아의 성장 비결”이라며 “아우디코리아의 성장은 한국인의 정서와 아우디의 정체성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의 정서와 ‘정’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관을 많이 찾는다. 그가 감동적으로 감상한 영화로는 ‘친구’와 ‘웰컴 투 동막골’ ‘올드보이’ 등이다. 보쉬 사장은 “한국 영화는 감정을 표현하는 수준이 높아 영화 관람 후에도 여운을 많이 남긴다”며 “한국 정서를 이해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이 한국영화”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인을 이해한 후 한국인의 정서와 수입차를 접목시킨다면 수입차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한국어 배우기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한국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이후 출장 등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한국어 수업을 거르지 않았다. 일주일에 두번, 1시간30분씩 진행되는 한국어 개인 교습을 통해 한국말을 익히고 한국인의 정서를 읽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한국어를 익힌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신문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사 전체의 내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각종 신문 매체의 헤드라인 정도와 소제목 정도는 충분히 혼자 읽고 이해할 정도다. 그렇다면 아우디코리아에서의 그의 생활은 어떠할까. 회식 자리에선 소폭(소주+맥주) 5잔도 거뜬하게 소화한다. 소주잔도 옆 사람과 돌리며 술 자리 분위기도 곧잘 띄우기로 유명하다. 보쉬 사장은 또 매일 아침 출근길에 손을래 회장의 집무실에 들러 인사를 나눈다. 손 회장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다. 물론 퇴근길에도 보쉬 사장은 손 회장 집무실에서 “먼저 퇴근하겠습니다”며 인사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일 처리에서만은 철저하다. 그는 아우디코리아의 마케팅 전략 등이 일선 딜러에 정확하게 전달되고 시행하는지 일일이 챙긴다. 스케쥴 표에는 ‘Private’라고 표시한 후 시간을 번 뒤 딜러를 찾는다. 물론 아우디코리아 직원들에겐 비밀이다. 자신이 전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스케쥴 표상에 표기를 할 경우 혹시나 직원들이 전시장에 귀뜸이나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다. 그는 아우디 본사 회의에서 한국형 MMI를 이끌어내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마틴 빈터콘 회장에게 “한국 시장의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한글이 표기되는 MMI 개발이 필요하다”며 아우디 독일 본사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MMI는 오디오와 TV 등 엔터테인먼트 장치에서 에어서스펜션 등 차량 시스템 컨트롤까지 가능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장치로, 통상 연간 1만5,000대 이상 팔리는 시장에 대해서만 현지 언어 지원을 해왔다. 그렇다면 보쉬 사장이 판단하는 아우디코리아의 성적은 몇 점일까. 보쉬 사장은 “아우디코리아 설립 이후 브랜드 인지도나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 지사는 앞으로도 한국 고객에게 아우디의 가치와 고 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