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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노자'이어 '주역' TV강의
입력2001-06-26 00:00:00
수정
2001.06.26 00:00:00
내달 2일 첫 방송‥성태용 건국대교수 진행도올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로 고전 대중화의 문을 연 EBS '기획시리즈'가 이번엔 주역(周易) 강의에 도전한다.
내달 2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EBS '주역과 21세기'는 유교 경전(經典) 중 3경(三經)의 하나인 주역을 TV강의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폭넓은 일반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삼경 중 가장 어려운 책으로 파악돼 단순한 점괘서 수준으로만 인식돼 온 주역서를 본질적으로 살펴보고 이 책의 현재적 의미에 주목, 각자의 삶을 반추케 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게 제작진의 기획의도. 시중에 나온 주역서들이 일반인의 이해 수준을 뛰어넘는 어려운 책 뿐이라는 것도 이를 기획하게 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강의를 맡은 성태용 건국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기고 등을 통해 도올 강의의 '상품화'를 비판 했었던 학자이기도 해서 어떤 형태로 고전의 대중화를 풀어낼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의의 구성은 일단 주역의 소개와 이 책의 현재적 의의로부터 시작한다. 주(周)나라 시대의 역(易)이란 의미로 변역(變易), 즉 '바뀜'과 '변화'의 원리를 이야기하는 주역은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책.
먼저 강 교수는 이 시대에서의 주역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지금 주역이 왜 강의되어져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또 주역책에 대한 소개와 태극 음양 팔괘 등 주역의 근본 원리도 짚어본다. 물론 이 책이 갖고 있는 '점복술'로서의 역할도 설명되며 건괘 곤괘 같은 괘 풀이 등이 이후 이어질 예정이다.
강교수는 "주역은 가장 고매한 수준의 만물의 이치와 가장 현실적인 대중의 삶 모두를 동시에 이야기하는 책 " 이라며 "결과의 길함을 얻어내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올바름'에 의해서 '길함'을 획득하는 것을 요구하기에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변화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의 올바른 처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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