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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엔 남고북저 안통하네

일산 임대수익률 연 6%대…강남권 크게 웃돌아<br>강남권 공급과잉따라<br>매매가 상승률 1% 안돼



"일산 지역 오피스텔은 매매가가 저렴해서 수익률이 6%는 나와요. 교통이 편리해 직장인 수요가 많습니다. 1,546실짜리 오피스텔에 매물이 10개 정도밖에 안될 정도니까요."(일산 백석동 G공인 관계자)

소액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불리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남고북저(南高北低) 현상이 통하지 않고 있다. 주택ㆍ토지 등 대부분 상품이 수도권 남부에서 북부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과 반대로 오피스텔만은 유독 북고남저(北高南低)의 양상을 보이는 추세다.

29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의뢰해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을 분석한 결과 일산신도시 일대가 6%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ㆍ상업시설이 밀집한 강남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4%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정도 높은 수익률이다.

◇일산, 수요 풍부하고 투자비 낮아=일산 지역의 임대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매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백석역 주변 오피스텔 매매가는 3.3㎡당 500만원선으로 서울 역삼동 인근의 매매가(3.3㎡당 1,200만원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절대적인 연간 임대수입은 강남권이 일산보다 높다. 하지만 투자수익률의 분모인 매매가를 고려하면 일산이 강남권을 크게 웃돈다.

일산 백석동 동문굿모닝힐 56㎡(이하 공급면적)의 매매가는 9,700만원이고 연간임대 수익은 582만원으로 연간 6%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강남구 역삼동 성남스타우스 56㎡의 매매가는 2억6,000만원, 연간임대수익은 1,110만원으로 수익률이 4.2%에 불과했다. 입지마다 차이는 있지만 강남권 대부분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4% 안팎이었다.



일산 지역 오피스텔은 수요 역시 풍부한 편이다. 지하철3호선을 이용한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다 보니 저렴한 물건을 찾는 직장인 수요가 많다는 것이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백석동 L공인 관계자는 "종로ㆍ광화문ㆍ신촌 등에 직장을 둔 독신자나 신혼부부가 주 수요층"이라며 "신도시 내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강남권, 공급과잉으로 매매가도 정체=강남권 오피스텔의 장점으로 꼽히던 시세 차익 가능성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강남역과 잠실 등 주요 지역에 오피스텔 공급이 집중된데다 경기침체로 중소기업들의 탈 강남화 현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매매가 상승률이 1%에 못 미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매매가가 오히려 0.02% 떨어졌다. 실제로 역삼동 S오피스텔의 경우 3년간 매매가가 50만원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강남이면 무조건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권은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넘쳐나지만 수요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라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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