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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깡통 오피스텔' 속출

지방이어 일산지역 전세-매매가 역전현상<br>"공급과잉에 환금성 떨어져 투자자들 외면"


‘전세가나 매매가나 똑같네.’ 일산 신도시와 인근 택지지구 소형 오피스텔 시세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전세가와 매매가 격차가 사라지고 있다. 특히 상당수 오피스텔은 융자를 감안하면 전세가가 오히려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 오피스텔’까지 속출하고 있다. 포항ㆍ울산 등 일부 지방 아파트에서 나타났던 전세ㆍ매매가 역전현상이 수도권 요지의 오피스텔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8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규모 오피스텔촌을 형성하고 있는 일산 신도시 백석역 주변 오피스텔들은 매기가 완전히 끊기면서 대부분 분양가 이하에 매물이 쏟아져나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D오피스텔의 경우 17평형 매도가격이 6,500만원까지 내려가 있지만 그나마도 매수자는 찾아보기 힘들어 실제 시세는 6,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 오피스텔의 전세가는 6,000만원선에 달해 사실상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없다는 것이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부분 매물이 1,000만원 안팎의 융자를 안고 있어 사실상 매매ㆍ전세가 역전현상을 빚고 있다. 이 지역 N공인 관계자는 “10여개의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섰지만 비싸봐야 분양가 수준”이라며 “반면 전세는 수요가 꾸준해 지난해보다 1,000만~2,000만원 올랐다”고 전했다. 일산 신도시 인근 화정지구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화정역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 오피스텔 중 상당수의 전세가가 매매가 수준까지 근접했다. 이 지역 A공인은 “소형 오피스텔 매물이 쌓여 있지만 올들어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세입자에게 전세가에 팔겠다는 매도자도 있었지만 그마저 거래가 안될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분양가 1억원이었던 A오피스텔은 7,000만~8,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그마저도 찾는 사람이 없다. 반면 전세수요는 꾸준해 1,000만원 이상 올라 6,000만원을 웃돌고 있어 일산 백석역 주변과 비슷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주거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다 보니 공급과잉 현상이 생겼다”며 “대부분 10~20평형대의 소형인데다 환금성이 낮다 보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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