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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힐링

동물과 놀고… 텃밭 가꾸고… 맞춤형 웰빙식단…<br>힐리언스 선마을 애니멀 테라피 이어<br>차병원, 체질 고려한 푸드테라피 도입<br>이대목동병원은 암 환자에 희망 텃밭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동물들과 어울려 노는 '애니멀 테라피'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한 어린이가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당나귀 타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놀다보면 저절로 치유 되는 '신기한 마을'
진화하는 힐링동물과 놀고… 텃밭 가꾸고… 맞춤형 웰빙식단…힐리언스 선마을 애니멀 테라피 이어차병원, 체질 고려한 푸드테라피 도입이대목동병원은 암 환자에 희망 텃밭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한 어린이가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당나귀 타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동물들과 어울려 노는 '애니멀 테라피'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초등학생 자녀가 스마트폰과 인터넷게임에 빠져 있어 고민이던 주부 김지영(가명∙38)씨는 여름휴가차 자녀와 함께 2박3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에 있는 자연친화적 복합휴양시설인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았다. 최근 이곳에 동물과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애니멀 테라피'가 새롭게 도입됐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곳이 휴대폰∙인터넷∙TV가 안 돼 아이가 답답해하고 불안해 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었는데 강아지와 함께 산길을 걷고 당나귀를 타는 등 동물과 잘 어울려 노는 것에 놀랐다"며 "아이가 이처럼 즐거워하고 밝게 웃는 것을 간만에 봤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 전반에 심신을 치유하는 힐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힐링기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미니동물원'과 애니멀 테라피 프로그램을 열었다. 애니멀 테라피는 환자가 직접 동물을 만지거나 안아보면서 상호교감을 통해 병원 치료과정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법을 말한다. 강아지 트래킹과 당나귀 타기, 동물 레크리에이션과 동물 관리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김정연 호서전문대 애완동물관리학과 교수는 "휴대폰∙인터넷∙TV 등이 발달하고 사회가 개인화하면서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동물과 눈을 맞추고 살을 맞대는 교감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면 우울증 등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멀 테라피는 치매예방과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관찰력을 높여주고 주의력도 개선시켜 줄 수 있다.

의료기관에서도 다양한 힐링기법들을 도입해 환자의 증상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병원입구 주차타워 옆에 암환자들을 위한 희망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이 직접 채소와 과일을 가꾸고 수확해 의료진들과 함께 먹는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이영옥씨(가명∙67)씨는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완치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키울 수 있어 치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문병인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암 치료시 완치에 대한 환자의 긍정적인 생각과 심리적 안정은 매우 중요하며 재발률을 낮추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병원 측은 필라테스, 노래교실, 웃음치료와 명상, 오카리나 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차병원은 환자의 질병과 개별적인 체질을 고려한 맞춤형 식단을 처방하는 '푸드테라피'를 실시하고 있다.

이기호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교수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브로콜리나 양배추∙콩만 해도 갑상선 기능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권고되는 식품은 아니다"라며 "푸드테라피는 음식을 약처럼 쓰는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음식으로 치료한다는 자체로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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