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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채권단, 손길승 회장 등 퇴직금 가압류 방침
입력2003-07-30 00:00:00
수정
2003.07.30 00:00:00
손철 기자
SK글로벌 채권단이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손길승 SK글로벌 회장 등 SK글로벌 고위 임원진에 대해 퇴직금을 가압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지난달 퇴사한 김승정 부회장의 퇴직금과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난 문덕규 전무의 퇴직금에 대해 가압류했다”면서 “손 회장과 박주철 사장 등에 대해서도 추후 가압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과 박 사장에 대해선 다음달쯤 SK글로벌 처리가 완전히 가닥을 잡고 새로운 경영진이 선출되면 퇴직금을 가압류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가압류 조치가 경영진으로서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분식회계에 따른 소액주주 등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자로서 분식회계 책임에 대해 그냥 넘어갈 수 없었으며 분식회계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1차 가압류 대상이지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 소속이 아니어서 (가압류)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부회장은 지난 6월30일 공동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퇴사했으며 문 전무는 지난 3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 후 재선임되지 않았다.
<손철기자, 조의준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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