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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은 혁명' 오바마 대통령 탄생과정 담아

[화제의 책] 오바마의 신화는 눈물이었다 (김성수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08년 1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시작해 12월 15일 막을 내린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은 '검은 혁명'으로 불린다. 남북 전쟁 후 1870년 흑인 남성에게 극히 제한적인 참정권을 인정한 지 140여년 만에 미국 대륙에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은 온갖 인종과 문화가 혼재한 인종 용광로지만 주류는 역시 인구의 약 70%인 백인이다. 특히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가 주류다. 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백인장벽을 깬 주인공이 바로 버락 오바마다. 미국 사회의 최고 권력이 피 방울 흘리지 않고 백인에게서 흑인에게로 넘어갔다. 이 책은 현장에서 지켜본 저자의 오바마 리포트다. 저자는 2007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연합뉴스 미주 총국장으로 재직하며 무명의 오바마가 돌풍을 일으켜 대통령에 취임하기까지의 과정을 가까이서 관전했다. 책은 생중계하듯 긴박하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정치, 외교사에 큰 영향을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 과정을 스케치한다. 미국 역사와 오바마의 당선이 가능했던 이유와 원인 등도 분석한다. 오바마가 중앙 정치 무대에 데뷔한 것은 2004년 여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명의 오바마가 전당 대회 기조 연설자로 발탁된 것은 민주당 대선 본부에 흑인이 너무 없다는 비난을 상쇄하기 위한 흑인 표심 무마용. 그러나 오바마는 '인종에 관계없이 미국인은 모두 하나'라는 명연설로 전국적 지명도를 얻게 된다. 그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 일리노이 주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서 70%의 기록적 득표로 당선돼 워싱턴 정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대중적 명성을 쌓으며 워싱턴 의회에 입성한 그는 4년 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담대한 희망'에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매력으로 대통령고지를 향해 한발한발 나갔다. 그 매력은 젊은 시절 그렇게 혼란스러워했던 그의 출신 배경과 눈물로 지새운 험난한 세월, 자신과 같은 불우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나눔의 삶, 내세울 것 없는 태생에서 최고를 지향한 담대한 꿈에서 뿜어져 나왔다. 또 사회에 대한 증오 대신 변화를 추구한 도전, 흑인으로 뛰어난 용모와 언변, 탁월한 조직력과 포용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저자는 평가했다. 오바마는 희망과 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흑인 첫 대통령의 신화를 미국 역사에 써내려 가고 있다고 저자는 덧붙이고 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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