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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기업 페레로 오너, 밸런타인데이에 숨져

후계 구도 변화에 관심

이탈리아의 최대 갑부이자 세계적인 초콜릿 업체 '페레로그룹'의 오너 미켈레 페레로(89·사진)가 밸런타인데이인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지난 1946년 그의 아버지인 페트로 페레로가 창업한 페레로그룹은 2차대전 중 헤이즐넛 초콜릿 잼 '누텔라'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회사는 가공 초콜릿 제품인 '페레로 로셰', 장난감이 든 계란 모양의 초콜릿인 '킨 더 에그'와 '틱택' 사탕 등의 히트상품을 내놓으면서 이탈리아의 중소 초콜릿 기업에서 세계적인 제과 업체로 성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켈레의 사망으로 후계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페레로그룹은 가족경영을 고집하며 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의 인수 제의를 거절해왔다. 페레로그룹은 미켈레의 장남인 피에트로가 2011년 사망한 후 둘째 아들 조반니가 경영해왔으나 "조반니는 형에 비해 경영에 대한 관심이 덜하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페레로 일가는 234억달러(약 25조7,4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세계 30위의 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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