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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해외 DR 헐값 매각 시비

한빛은행은 3일(한국시간) 오전 조지 소로스, 모건스탠리, GE캐피털, 피델리티등을 주요 투자가로 10억달러의 해외 DR를 주당 6천500원에 발행하기로 결정하고 4일 오전 뉴욕에서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발행가격은 기준가격인 8천250원(2일자 종가 기준)에 비해 무려 21.2%나 싼 가격이다. 정부는 직전까지 국내 상장기업이 해외 DR를 발행할때 헐값 매각을 막기 위해발행가격을 기준가격의 10%이내로 제한해왔었다. 한빛은행은 당초 지난달 30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받고 발행가격을 확정하려 했으나 인수희망가격이 6천원대에 불과하자 발행을 연기했었는데나흘만에 태도를 바꿔 발행을 강행한 것이다. 이번 한빛은행의 해외 DR 발행에 대해 준비 부족과 시기 선택의 잘못으로 인해은행측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김진만(金振晩) 행장에게는 사흘간의 결근으로 이어진 노조와의 협상 좌절에이은 두번째 커다란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평이다. 한빛은행은 원래 자본확충을 계획하면서 최대 15억달러를 주당 9천원 이상에서발행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지난달 초순 사전 시장조사(프리마케팅)에 이어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나섰다. 로드쇼 도중에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신통하지 않자 한빛은행은 발행목표를 10억달러로 낮추고 어느 정도의 가격할인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결국 한빛은행은 ‘조금 깎은’ 정도가 아닌 ‘크게 밑지는’ 가격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치밀한 사전 시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은채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의존해 서둘러발행절차에 들어간 결과다. 물론 로드쇼 중간에 대우사태라는 뜻밖의 돌출악재에 부딪친데다 뒤이어 외환. 조흥은행이 잇따라 DR 발행에 나설 예정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빛은행은 강변하고 있다. 정부도 한빛.외환.조흥 등 국내 3개 은행이 연이어 대규모 해외 DR 발행에 나서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헐값 매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인데 이는 대외신인도를과신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DR발행후 한빛은행의 자기자본은 5조1천932억원으로 늘어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5%에서 11%대로 높아지게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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