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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1R, 최경주·커플스 '이름값'

전후반 엎치락 뒤치락 각각 상위권… 허석호도 선전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였고 프레드 커플스(45ㆍ미국)였다. 20일 경기 이천의 백암비스타CC 동북코스(파72ㆍ7,016야드)에서 개막된 2004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페어웨이 잔디가 길고 디보트가 많기 때문에 어프로치 샷 때 볼과 클럽 사이에 모래가 끼어 선수들이 의도했던 대로 볼이 서지 않았다. 그린은 단단하기도 했지만 빠르기보다는 경사가 심해 거리를 맞추기 어려웠고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힘겨웠다. 게다가 커플스는 전날 프로암에 불참한데 이어 경기 직전 수지침을 맞았고 멈춰 설 때마다 스트레칭을 할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해 보였다. 그러나 최경주가 버디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 커플스는 버디4개와 보기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쳐 상위권에 랭크 됐다. 허석호는 버디와 보기 4개씩으로 이븐파 72타. 이들 세 선수는 예상대로 수 많은 갤러리들에게 둘러싸인 채 1번 홀을 출발했다. 초반은 유연한 스윙의 ‘맨손 골퍼’ 커플스가 우세했다. 413야드의 첫 홀에서 340야드의 초강력 샷을 날린 뒤 버디를 기록한 것. 이어 5번홀에서는 그린너머로 튄 볼이 해저드 말뚝에 맞고 들어온 덕에 파 세이브, 파5의 6번홀에서는 티 샷한 볼이 도로에 맞고 크게 튀어 350야드나 날아간 덕에 버디 등으로 운도 따랐다. 파3의 7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언더파로 9홀을 마쳐 각각 1오버파인 2명의 한국 선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장갑을 끼지 않고 플레이 하는 커플스는 다소 위로 치켜 올리듯 백 스윙을 해 오른 팔꿈치가 뒤로 빠지는 플라잉 엘보우 스타일이었지만 스윙궤도가 안정됐고 임팩트 이후 폴로 스루에서 피니시로 이어지는 동작이 물 흐르듯 유연했다. 하지만 10번홀(452야드ㆍ파4)부터는 최경주가 기선을 잡아 나갔다. 그린 85야드 앞 디보트에서 로브 웨지를 잡은 최경주는 볼을 낮게 날리면서도 스핀을 먹여 핀 2.5㎙앞에 볼을 세운 뒤 버디를 낚았다. 이후 파5의 12번홀과 16번홀에서 각각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몸무게가 9㎏정도 빠질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체격이 한층 단단해 진 그는 더욱 간결하고 강해졌지만 리듬 감이 눈에 보일 정도로 템포가 좋은 스윙을 구사했다. “10번 홀에서 로브 샷이 제대로 먹혀 기분이 좋아졌다”는 최경주는 “그 동안 갈고 닦은 기술 샷을 2~3번밖에 하지 못해 아쉽지만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기록해 만족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허석호는 “그린이 단단하고 경사가 심해 거리와 스피드를 맞춰 퍼트 하기가 힘겨웠다”면서 “하지만 커플스에 비해 거리가 많이 뒤질까 걱정했지만 대부분 비슷하게 나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드 커플스는 허리 통증이 가시지 않자 경기 직후 예정됐던 골프 클리닉을 3라운드종료 이후로 연기한 채 다시 침을 맞으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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