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 대변인은 야권을 반(反) 대한민국 세력으로 규정하고 매도해온 사람으로서 박 당선인이 야권과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모두 배제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창중씨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선임된 윤 대변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윤창중 칼럼세상') 등을 통해 대선 기간 야권 진영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글을 다수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등을 두고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안철수 전 후보를 '간교한 인간'이라고 했다. 대선 다음날 칼럼에는 "'대한민국 세력'과 이를 깨부수려는 '반 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에서 마침내 승리했다"고 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윤 대변인 같이 국민을 적대시하고 야권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정을 해나간다면 진정한 국민대통합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따른 국론 분열과 갈등, 국정 혼란은 전적으로 박 당선인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창중씨 임명은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윤 신임 대변인이 언론→청와대→정치권을 오간 경력을 두고서도 '정치판에 기웃거리던 편향적 성향의 인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글을 썼다는 것은 정치 칼럼리스트로서 14년 전체의 글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양심을 걸고 말씀 드린다"며 "제 글과 방송으로 상처 입은 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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