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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혁기 어디있나?... 측근 '재독 의사' 참고인 신분 조사

검찰이 외국에 체류 중이던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의 측근이 최근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지난 6일 혁기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독(在獨)의사 김모(41)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열린 하계수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해외도피 중인 혁기의 행방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혁기씨와 관계를 비롯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시점 등도 조사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혁기씨와는 사업상 관계이고 그의 측근은 아니다”며 “지난해 4월 프랑스 파리 전시회에서 혁기씨를 본 게 마지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부 의사회 소속 종교 활동을 해왔으며 외과 전공의로 알려졌다. 현재 내클리어 유럽 지사 부사장과 독일 내클리어 건강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혁기씨는 고문료와 경영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 559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부친 유씨에 이어 일가 중 2번째로 혐의 액수가 많다.

혁기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현재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을 받고 있다. 그의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멕시코 등으로 밀항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를 소환 조사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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