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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량의 신종 허브마약 원료를 밀반입해 제조한 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중고생 등에게 팔아 온 일당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SNS 등이 발달하면서 중고생들도 은밀히 거래되던 마약에 손을 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것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허브마약을 제조한 이는 국내 유수의 카드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허브마약과 원료를 국내에 밀반입한 조모(43)씨와 이모(44)씨 등 2명과 판매책 40명, 구매자 61명 등 모두 103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허브마약은 흰 가루 물질을 물에 희석시켜 허브식물에 뿌린 뒤 말려 흡입하는 것으로 대마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전 직장동료였던 이씨, 일본인 제조책인 H(34)씨와 공모해 지난해 10월부터 네차례에 걸쳐 일본에서 허브마약 완제품 10㎏과 원료물질 10㎏, 제조기 등을 밀반입했다. 조씨는 국내 카드회사 직원으로 근무한 평범한 직장이었다. 이후 이들은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투숙하며 허브 10㎏을 제조했다. 이렇게 마련된 허브마약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3g당 5만~15만원에 총 13㎏이 판매됐다. 조씨 등에게서 허브마약을 구매한 사람들은 80여명으로 이 가운데는 중고생 등 미성년자 8명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환각상태에 있던 이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덜미가 잡히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마약 제조자 H씨가 일본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의뢰하는 한편 관련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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