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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다 골절 히메네스 "그래도 스키 포기 못해"

회복에 3~5개월 걸려 마스터스 출전 불투명

필드에서든 기자회견장에서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쿠바산 시가 연기를 내뿜는 '자유로운 영혼'의 골퍼 미겔 앙헬 히메네스(48ㆍ스페인ㆍ세계랭킹 54위). "인생은 한 번뿐,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야 한다"며 하루 와인 한 병씩을 빼먹지 않는 그가 이번에는 스키에 빠졌다. 몸이 재산인 프로골퍼들에게 스키는 위험천만한 여가활동이지만 히메네스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태연자약하기만 하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30일 스페인 시에라네바다 산에서 스키를 타다 추락해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11월 홍콩오픈 우승으로 유러피언 투어 사상 최고령 우승기록을 세웠던 히메네스는 이 부상으로 올 4월 있을 '명인전'마스터스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히메네스는 후회를 모른다. "대회에 출전할 만큼 회복하는 데 3~5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하필 감이 좋을 때 이런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히메네스는 "스키를 배울 때부터 위험한 운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사랑해서 멈출 수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그다운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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