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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서약-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기업이 사회의 여러 이해관계자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또 CSR 활동을 통해 수립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는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CSR의 측면에서 기업은 세 가지 책임을 져야 한다. 사회나 환경에 끼친 영향에 대해 법규를 준수했는지 기업의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되는지 주주의 정당한 기대와 권리에 응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유럽연합(EU)은 2017년부터 500인 이상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발간하도록 결정했다. 이는 한국에서도 조만간 논의될 예정이다.

기업이 CSR를 준비할 때는 7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이는 시장 창출과 사회 변화를 위해 가치를 지향하는 전략적 의도, 산업 간·사회 구성원 전체에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력, 경영진의 의지, CSR가 조직을 이끄는 기본 골격이 되도록 도와주는 담당 조직, 조직 기능에 따른 CSR 관리를 위한 이슈관리 능력, 조직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한 이해당사자 관계, 이런 활동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투명성 등으로 구성된다.

CSR 활동은 단순한 기부 활동이 아니다. CSR는 회사의 모든 활동에 배어 있는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다.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ISO26000에서는 CSR를 영향 관리(impact management)로 정의한다. 인권·노동관행·환경·공정운영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기여와 개발이라는 7대 핵심 주제에서 기업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관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법률과 국제행동규범을 지켜야 하며 해당 조직 전체뿐만 아니라 협력사 등까지 적용돼야 한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CSR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앞서가는 기업들을 보면 크게 3단계를 거친다. 먼저 CSR에 관한 가치·신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 행동규범·전략·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둘째는 앞서 정한 CSR의 가치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자원 배분과 프로그램 운영이다. 마지막 단계는 CSR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외 보고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다.

첫째 단계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필수다. 불특정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해 회사 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원 배분, 프로그램 설정, 모니터링은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핵심성과지표(KPI)의 도입은 CSR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제 CSR 활동은 단순히 사회를 위한 기부나 봉사 활동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부가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문화, 임직원 태도의 일부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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