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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손자의 인재론과 농업인력 육성

안종운 농업기반공사 사장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불패의 신화를 이룬 손자의 이 말은 정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으로 귀착된다. 승리를 위해서는 자질을 갖춘 인재등용이 필요하다는 손자의 인재론은 지금까지도 기업들의 중요한 지침이 되고 있다. 인재등용의 중요성은 삼국시대 조조와 유비에게서도 배울만 하다. 조조는 인재발굴에 유능했다. 사람을 기용할 때 출생을 따지지 않고 재능만 있으면 발탁했으며 심지어 유능하면 경쟁자도 포용했다. 제갈량을 끌어들이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 않던 유비 역시 인재의 중요성을 몸으로 보여준 사람이다. 21세기는 지식사회다. 지식사회에서는 더더욱 인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이 부를 창출하는 근원이 되면서 기업들이 인재육성을 위한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농업시장에도 이 같은 인재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농산물시장 추가개방으로 농업인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농업ㆍ농촌을 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즉 개방화시대를 이끌어갈 농업인 스스로의 능력이다. 이미 우리 농업도 치열한 지식과 정보의 전쟁에 뛰어들었다. 농업인들이 이러한 시대 조류를 따라잡지 못하고 경영능력과 지식을 갖추지 못한다면 이는 최후의 경쟁무기를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그래서 정부도 늦었지만 지금 미래농업을 선도할 젊은 인재 양성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젊은 창업농을 집중 양성하고 컨설팅지원 등 농업인의 경영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인들은 이제 정부와 손을 잡고 프로정신을 가진 비즈니스맨으로서 국내외 시장을 분석하고 새로운 지식창출과 혁신ㆍ고객감동ㆍ마케팅전략 등 스스로 살아 남기 위한 비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농업시장도 이제는 선진기업과 같은 고도의 경영전략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우수기업의 인재육성 전략과 경영 노하우의 과감한 벤치마킹도 필요하다. “1,500명의 박사로는 부족합니다” 라는 삼성전자의 광고카피도 결코 먼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 값싸고 질 높은 외국농산물의 홍수가 우리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싸움에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손자의 훈계를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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