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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두군데 부러져… '거미의 저주?'

호주에서는 한 젊은이가 거미를 죽이려고 발로 찼다가 자신의 다리가 두 군데나 부러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당했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올해 19세의 한 청소년 캠프 지도자는 12일 오전 뉴사우스 웨일스주 서던 하일랜즈에 있는 아퉁가 컨트리 캠프장에서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대형 거미를 보는 순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필살의 오른발 발차기 공격을 시도했다. 그의 발차기 공격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거미의 생은 그의 뜻대로 한 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나 그 자신도 그와 동시에 누군가에게 급소를 얻어맞은 것처럼 신음소리를 내며 힘없이 주저앉고 말았다.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게 된 그는 즉시 응급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오른 쪽 다리가 두 군데나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단순히 거미가 지금까지 자신이 본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이었기 때문에 발로 차서 죽이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병원으로 실어 날랐던 응급 헬기 조종사 그렉 올슨은 "운이 나쁜 청년은 예의바르고 착한 친구였다"며 "거미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큰 것이었기 때문에 죽이려 했다면서 겸연쩍어 했다"고 전했다. 올슨은 캠프에 함께 참가했던 동료들이 발이 부러진 이 청년에게 동정을 보내면서도 중상을 입게 된 이유가 조금은 웃기는 것이어서 그런지 캠프장의 분위기는 매우 밝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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