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29 재보선] '성완종 블랙홀' 속 빛난 김무성 리더십… 대권가도 힘 받는다

선제적 특검카드·李사퇴로 막판 성난여론 잠재워

당내 해결사 면모 과시

국정 중심축 당으로 넘어가 靑과 대등한 관계 예고

'新보수론' 유승민도 날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 4·29 재보선 개표상황실에서 성남 중원 신상진 후보의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이호재기자

이번 4·29 재보궐선거 결과는 김무성 대표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선거 초반 여당은 '지역 일꾼론'과 '종북 심판론'을 내걸고 순항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성완종 블랙홀'에 모든 이슈들이 휩쓸려 들어가면서 선거 지형은 완전히 바뀌었고 선거 전략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해결사의 면모와 존재감을 드러내며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김 대표는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당 중진들의 이름이 오른 '성완종 리스트'가 발견된 지 이틀만인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고 야당도 대선자금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전선을 확대시켰다. 이어 △선제적 특검 카드 △이완구 총리 조기 사퇴 불가피론 △노무현 정부 임기 말 성완종 특사 의혹 제기 등을 내세우며 여당에 부정적인 여론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 리더십의 상징적인 장면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회동'. 박 대통령이 16일 중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던 날 김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가진 긴급회동은 당정청에서 김 대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하는 동안 김 대표가 사실상 국내 국정상황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순방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는 동안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론하면서 재보선 승리를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재보선 승리로 김 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여권 유력주자였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여당 사령탑인 김 대표의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 게 분명하다. 김 대표는 여권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재보선 승리는 대권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기 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새로운 보수의 청사진을 내세움으로써 새정치민주연합이 제기한 '유능한 경제정당론'의 맞상대로 떠오른 유승민 원내대표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전략분석실장은 "전반적으로 청와대에서 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을 돌이킬 수 없으며 급속도로 쏠리느냐, 협의를 해서 하느냐 정도"라면서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적 관계가 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당정청 주도권도 확실하게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 사임에 이어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어 김 대표의 주도가 불가피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