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국산마가 총출동하는 제10회 대통령배 경주가 1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국산 1군ㆍ2,000m)로 열린다. 한국경마 경주 중 최고상금인 7억원(우승상금 3억8,500만원)을 놓고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대표주자들이 과천벌을 달군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당대불패가 4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부대로'와 '지금이순간'의 기세가 무섭다.
당대불패(부경ㆍ수ㆍ6세)는 자타공인 최강의 국산 경주마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ㆍ오너스컵ㆍ대통령배 등 최고 대회를 휩쓸고 올 2월 부산일보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5월 앞다리를 다친 뒤 직전 9월 오너스컵에서 경부대로에 밀려 2위에 그친 만큼 이번 경주에서 흥미로운 재대결이 예상된다. 통산 29억8,598만원의 상금을 기록 중이어서 한국경마 첫 상금 30억원 돌파도 확실시된다.
경부대로(부경ㆍ수ㆍ4세)는 지난해 KRA컵 마일 경주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번번이 당대불패에 트로피를 빼앗겨 2인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9월 오너스컵에서 당대불패를 제쳐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아직 2,000m 우승 경험이 없는 것이 약점이지만 막판 뒷심으로 승부를 걸 태세다.
지금이순간(서울ㆍ수ㆍ4세)은 지난해 최우수 3세마에 선정돼 내년 씨수말 데뷔를 앞둔 서울의 간판이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를 포함해 6연승을 달성하는 등 서울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대불패의 추입력을 감안할 때 4코너까지 거리를 좁히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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