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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직 '투갑스' 마약치료 전도사로
입력2004-08-08 18:44:03
수정
2004.08.08 18:44:03
전경수 교수·조형근 방배署 경사 "범인 검거만큼 교정 중요성 느껴"
전혁직 '투갑스' 마약치료 전도사로
전경수 교수·조형근 방배署 경사 "범인 검거만큼 교정 중요성 느껴"
"흉악범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10년 전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반 근무 시절 반장과 반원으로 있던 두 형사가 마약투약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마약치료 전도사'로 거듭났다.
지난 99년 경찰 제복을 벗고 광운대 마약범죄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전경수(51) 교수와 방배경찰서 강력반 형사인 조형근(48) 경사가 바로 그들이다.
세살 터울의 두 형사가 뜻을 합치게 된 계기는 조 경사가 지난해 옛 상관인 전 교수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부터. 전 교수는 99년 20년간 몸담았던 경찰을 떠난 뒤 광운대 마약범죄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조 경사가 이 학과에 입학,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러던 중 전 교수가 2월 강남구 논현동 '한국 사이버 시민 마약감시단' 사무실에 마약환자를 무료 치료해주는 '라파 의료조정교실'을 열자 조 경사는 전 교수와 함께 마약 범죄자들을 보살피는 일에 뛰어들었다.
전 교수는 "사무실 개소 처음에는 한두명에 그쳤던 마약 전과자들이 이제 입소문으로 전해 들었는지 꽤 많이 찾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들이 치료를 마치고 고맙다고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4-08-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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