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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후계분쟁] 막후 역할 커지는 모친 시게미쓰

동빈과 통화… 형제갈등 마무리 권유

신격호 회장에 중재안 제시 관측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일본인 부인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지난 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이자 갈등 당사자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의 막후 역할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신동빈 회장은 3일 귀국하면서 "어머니와 통화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하쓰코 여사는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아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고 이틀 만에 귀국했다.

이날 신동빈 회장은 하쓰코 여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하쓰코 여사는 신동빈 회장에게 조속히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도록 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그가 신동빈 회장뿐만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도 갈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중재안을 내놓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두 아들 중 한쪽 편을 들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이 공평하게 경영권을 나눠 갖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

하쓰코 여사의 의중이 비록 차남인 신동빈 회장에게 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친으로서 어느 한편에 몰아주자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일각에서는 신동주·동빈 형제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하쓰코 여사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워낙 격앙돼 있어 순조로운 해결책을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1952년 그와 결혼한 후 기댈 곳이 없는 일본에서 사업적으로 다케모리(하쓰코 여사의 결혼 전 성) 일가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말을 무조건 폄훼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전했다.

더욱이 하쓰코 여사는 두 형제의 모친이기도 하지만 광윤사의 주요 주주다. 일각에서는 하쓰코 여사와 그의 친정이 광윤사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단순 전달자가 아니라 또 한 명의 '캐스팅보트'를 쥔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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