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다시 8만원대에 올라서면서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는 14일 전날보다 0.63% 오른 8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4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원 선을 밟은 이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7월 6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다 올초 주춤거리더니 최근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추는 모양새다.
최근 LG전자의 기대감을 이끄는 요인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360억원에서 올해 1조4,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도 지난 2010년 55조7,000억원에서 계속 감소해 지난해 50조원을 간신히 턱걸이 했지만 올해는 53조6,000억원으로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휴대폰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은 4,6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늘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0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0배 가량 급증한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의 LG전자 평균 목표주가도 최근 10만1,038원까지 올라 7개월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4년 동안 줄곧 저평가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연구원은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1% 올린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17%에 머무르는 등 아직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과 중국업체들의 거센 도전은 주가 상승을 더디게 할 수 있는 리스크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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