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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강원 횡성, 별미 찾아온 길손 울긋불긋 꽃길이 먼저 반겨주네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잣나무숲 둘러싼 호수길 발길 닿는 곳마다 가을빛<br>청태산휴양림·참숯 가마선 삼림욕·찜질로 심신 달래

횡성군내 곳곳에 만개한 코스모스. 붉은색ㆍ흰색ㆍ분홍색이 어우러진 모자이크 같은 풍광이 아름답다.

횡성 호수길을 둘러싼 잣나무 숲은 한껏 우거져 대낮에도 침침할 정도다.

국내 최고 한우브랜드인 '횡성한우'. '2013 횡성한우축제'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 둔치에서 열린다.


흰색ㆍ붉은색ㆍ분홍색이 뒤섞여 물결치고 있었다.

한우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간 횡성군에서 기자를 먼저 반겨준 것은 활짝 핀 코스모스였다. 거리 곳곳, 둔치마다 코스모스는 흐드러지게 피어 길손에게 손짓을 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 한우축제 현장을 찾으면 횡성 주변 이곳 저곳에는 볼거리 먹거리가 차고도 넘친다. 호수를 둘러싼 호수길,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태기산, 풍요로운 사진이 넘쳐나는 미술관 자작나무숲 등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섬강 둔치에서 열리는 한우축제와 횡성 명물 안흥찐빵은 구경으로 허기진 배와 입을 기쁘게 한다. 몇 해 전 뚫린 고속도로로 이제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인 가까운 도시 횡성, 그 곳으로 떠나 보자.

◇횡성호수길=산과 숲에 둘러싸인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2000년 11월 준공)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톤, 유역면적 209㎢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은 2011년 가을에 조성됐다.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횡성호수길의 총 연장은 27㎞. 가장 짧은 3구간 1.5㎞를 걷는 데 1시간 정도가 걸리고 가장 긴 4구간과 6구간은 각각 7㎞로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6개 구간 중 호수를 가장 가까이서 걸을 수 있는 5구간은 평탄한데다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회귀코스라 인기가 높다.

◇태기산의 가을 풍경=횡성군의 최고봉인 태기산(1,261m)은 산세가 웅장하고 주변의 산야를 조망할 수 있는 등 전망이 빼어나다. 능선을 따라 20기의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는데 이들을 따라 잘 닦인 임도가 있어 차를 타고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태기산 아래로 구름이 깔린 풍광은 장엄하다는데 이날은 구름이 산 위를 덮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 부근에서 바라보는 풍력발전기의 모습과 발전기 뒤로 보이는 산과 들판의 풍경은 구름이 걷히는 순간순간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에게 쫓기다 태기산성을 쌓고 군사를 길러 신라와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성골 골짜기에는 허물어진 성벽을 비롯해 집터와 샘터가 곳곳에 남아 있다.

◇자작나무 그늘 아래 미술관 자작나무숲=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인 원종호 관장이 20여년 전부터 자작나무를 심고 가꾼 전원형 미술관이다. 조성 당시에는 1만2,000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지만 현재는 4,000그루 정도만 남아 있다. 전시실에는 원관장이 찍은 백두산 자작나무숲 사진 등 여러 작품이 걸려 있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스튜디오 갤러리와 기획전시실인 제1전시실, 상설 전시장인 제2전시실, 펜션 2개동을 갖추고 있다. (033)342-6833

◇청태산자연휴양림=청태산(1,200m)은 태조 이성계가 관동지방을 여행하다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靑太山)'이라는 휘호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산림이 아름답다. 휴양림에서 청태산 정상까지는 6개의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이용이 가능한 데크로드(길이 800m)가 울창한 잣나무 숲 사이로 놓여져 누구나 쉽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숲속의 집 11동 11실, 산림문화휴양관 2동 29실 등 숙박시설과 숲속수련장 3동이 구비돼 있다. 잣나무 숲에는 28개의 야영데크도 있어 캠핑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033)343-9707

◇땀 쭉 빼는 참숯 가마=강원참숯가마는 내화벽돌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석과 나무로 제작된 숯가마다. 국내 최초로 천연석과 나무만을 사용해 만든 백탄가마인 횡성가마는 강원도산 참나무 백탄만을 사용해 숯을 구워내고 있다. 35년 경력의 기술자가 숯을 구워내는데다 숯 찜질방, 삼겹살 숯불구이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숯가마 찜질은 좋은 참나무로 숯을 굽고 나서 12시간 정도 지나야 할 수 있다. 독소제거 작용 등 효험이 있어 숯가마 찜질을 하고 나면 몸이 가뿐해 몸 속의 유해물질이 모두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든다. (033)342-4508

◇횡성의 맛, 안흥찐빵=안흥찐빵은 국내산 팥을 무쇠 솥에 삶아서 인공감미료 없이 찐빵 속을 만들고 막걸리로 발효시킨 밀가루로 빵을 빚어 하루 동안 숙성시켜 쪄내기 때문에 쫄깃하다. 안흥찐빵마을은 1998년부터 찐빵집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특화단지로 자리잡았다. 1968년부터 시작해 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면사무소앞안흥찐빵'과 '심순녀안흥찐빵'이 원조 격인데 둘은 자매 사이다. (033)342-4460~2

10월 2~6일 횡성한우축제
명품 한우로 입맛 살려볼까




"제대로 된 한우 맛을 보려면 횡성으로 오세요."

우리나라 최고의 한우브랜드인 '횡성한우'를 테마로 하는 '2013 횡성한우축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 둔치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횡성한우축제는 우수한 품종의 명품 한우를 저렴하고 풍성하게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우 테마목장, 블랙이글 경축비행, 한우축제 100배 즐기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그렇다면 왜 횡성 한우가 유명세를 타게 됐을까.

횡성은 예전부터 '동대문 밖에서 제일 큰 우시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국적인 규모의 우시장이 운영돼왔다. 기후와 토양이 소를 키우는 데 적합할 뿐 아니라 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했다. 치악산과 백운산이 남한강과 섬강 줄기를 감싸고 있는 청정 지역인 횡성은 밤낮의 일교차가 뚜렷하고 소를 방목할 만한 해발 100~1200m의 목초지가 많아 한우 사육환경이 뛰어났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횡성한우가 명품으로 거듭난 것은 지난 1992년부터.



횡성군 관계자는 "군과 횡성축협이 한우의 순수 혈통을 유지하면서도 육즙이 많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쇠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개량과 혈통 관리, 사양 관리 사료 개발 등에 힘써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중에는 '횡성한우고기 전문점'이 개설되고 '횡성한우 셀프 코너'도 운영되는 등 시중에서 판매하는 한우 가격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2013 횡성한우축제 개요

▲ 기 간:2013년 10월2일(수)~10월6일(일), 5일간

▲ 장 소: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둔치

▲ 문 의:횡성군한우축제추진위원회 033-342-1731~2

▲ 주요 행사:횡성한우 시식코너 운영, 횡성한우 전문ㆍ셀프전문점 운영, 횡성한우 전시ㆍ판매장 운영, 한우품평회, 요리전문가 초청 가족요리체험, 횡성특산물 비빔주먹밥 퍼포먼스 등

◇횡성한우축제 찾아가는 길

▲ 중앙고속도로 횡성IC→횡성 방면→횡성읍→한우축제장

▲ 영동고속도로 원주IC→횡성 방면→횡성읍→한우축제장

▲ 영동고속도로 새말IC→횡성 방면→횡성읍→한우축제장

▲ 서울→양평→6번 국도→횡성 방면→횡성읍→한우축제장

※ 내비게이션:횡성한우축제

횡성 맛집

▲ 장가네막국수:막국수, 횡성군 횡성읍 옥동리 255-2, 033-343-8377

▲ 박가네더덕밥:더덕정식, 횡성군 횡성읍 곡교리 127-3, 033-344-1116

▲ 원조수구레해장국:수구레해장국, 횡서군 횡성읍 입석리 148-7, 033-343-6489

▲ 강남해장국:내장탕,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54-1, 033-345-5900

▲ 면사무소앞안흥찐빵:안흥찐빵, 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295-15, 033-342-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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