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를 비롯한 주요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5달러 오른 73.79달러선으로 3일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최근월물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배럴당 0.18달러 오른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쳐 1983년 거래 개시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북해산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8달러 내린 77.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은 불안한 수급전망에다 투기자금의 재유입 가능성,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우려 등이 겹치면서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멕시코만 연안에 허리케인 ‘움베르토’가 상륙해 텍사스주 포트 아서의 3개 정제시설에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유가상승의 주요인이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수급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점과 원유선물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 증가 등 상품펀드들이 재유입될 조짐을 보이는 점도 유가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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