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발표에 따르면 박주영은 니클라스 벤트너, 대니얼 보아텡 등 6명과 함께 자유이적 명단(free transfer list)에 등재됐다.
자유이적은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구단이 소유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해 자유롭게 다른 클럽으로 옮겨갈 수 있는 자격을 의미한다.
소속 구단의 새 시즌 구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이런 조치가 내려진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방출 절차로 해석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자유이적’으로 명시된 선수가 다음 시즌에 소속 구단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클럽을 완전히 떠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11-2012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모나코에서 잉글랜드 아스널로 이적했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뛰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 잉글랜드 2부 왓퍼드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상을 펼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나 최전방에서 박주영을 대체할 만큼 파괴력을 지난 대체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의 신뢰 덕분에 박주영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박주영은 논란 끝에 대표팀에 합류한 뒤 국민이 신뢰를 보내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다음 달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나고 나서 새 구단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 활약상에 따라 아스널의 마음이 바뀌거나 이적시장에서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 때문에 자유이적 선수로 분류된 것이 오히려 월드컵 선전의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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