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여와 관련해서는 1999년 당시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현 '안랩')가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산은 투자팀장인 강모씨에게 뇌물로 주식을 줬다는 내용이다. 안랩이 1995년 설립된 것을 감안하면 회사 초창기 때의 일이다.
뇌물 의혹은 최근 다른 형태의 의혹으로 먼저 제기됐다. 당시 강모 팀장은 정식 이사가 아님에도 안랩 이사회에 참여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금 변호사는 "산업은행의 내부 절차가 늦어져 정식 이사 선임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에는 당시 강모 팀장에게 안 원장이 주식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정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200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재직 당시 패스21사건을 맡아 산업은행을 수사했기에 당시 (안랩의) BW 발행에 대해 잘 안다는 점을 금 변호사도 생각할 것"이라며 "제 양심과 명예를 걸고 정치 공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이 제기한 두 번째 의혹은 현재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음대 출신의 30대 여성과 안 원장이 최근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다. 여성 문제와 관련된 의혹은 지금껏 실체 없이 가십거리로 떠돌았으나 구체적으로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안 원장이 서울 소재의 한 룸살롱을 자주 드나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정황을 파악하기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주식 뇌물 공여 의혹과 여자 문제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치의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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