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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 11월 23일] <1557> 닥터후


15~17%. 영국 BBC의 평균 시청률이다. 결코 낮지 않은 BBC의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뛰게 한 드라마가 있다. 영국의 국민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다. 첫 전파를 탄 게 1963년 11월23일 오후 5시30분. 폭발적인 인기를 업고 1989년 12월까지 장기 방영된 후 중단됐다가 2005년 3월 부활된 이래 754편의 시리즈를 내놓았다. 2006년에는 '최장수 SF TV드라마'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국내에도 팬이 많아 '영드(영국 드리마) 폐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롱런의 비결은 치밀한 스토리와 시공간을 뛰어넘는 상상력. 인간의 모습을 한 900세의 외계인 '닥터'가 경찰용 비상 공중전화박스 모양의 타임머신이자 생명체인 '타르디스(TARDIS)'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며 지구의 안정을 위협하는 악당 '달렉'과 싸운다는 설정은 우주시대 개발이라는 시대적 환경과 맞아 떨어져 첫회분 방영부터 인기를 끌어 모았다. 배역의 최대 특징은 주인공 닥터의 재생. 초대 닥터의 출연료 인상을 둘러싼 중도퇴진 위기에서 드라마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제작진이 짜낸 아이디어인 '닥터의 재생성'으로 시대와 주제와 맞게 지금까지 10명의 배우가 닥터 역을 맡았다. 내년부터 11대 닥터를 맡을 배우는 100만파운드의 출연료를 받을 예정이다. 영국에서만도 1,000만명이 시청하는 이 드라마는 지구촌 42개국 수억명의 시청자를 거의 같은 시간대에 끌어당기고 있다. 판권과 책자, 관련 콘텐츠까지 해외로 팔려나가는 이 드라마는 BBC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한류 드라마로 수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둔다고 하지만 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합쳐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3억달러에도 못 미친다. '닥터 후' 같은 세계적 드라마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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