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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신용위험지수 1년래 최고

저축은행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확률인 신용위험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저금리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으로 돈은 몰리는데 마땅히 굴릴 곳을 찾지 못하자 저신용자·신용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저축은행의 4·4분기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9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32) 이후 최고치다.

신용위험지수는 2·4분기(21) 이후 4포인트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신용위험지수는 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수록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저축은행이 저신용자·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 대출자 중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의 비중은 60%에 달했다. 총대출금 중 신용대출 비중도 2010년 7.1%에서 올 6월 말 현재 17%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저금리시대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해 돈은 끌어모으고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1금융권으로 대거 옮겨가자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2011년 부실대출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여의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업 진출 등으로 경쟁까지 치열해지니 결국 위험한 대출에 손을 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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