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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총재에 월포위츠

부시 사실상 지명… '美 대표적 매파'<br>"이라크 정책 실패 국방부 축출" 說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폴 월포위츠(61) 국방부 부장관을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사실상 지명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과 함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기획하고 주도해 미 정부 내에서 매파 중의 매파로 평가를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포위츠 부장관의 세계은행 총재 추천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오늘 공식 발표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힌트를 주겠다”며 “실비오 베를루스쿠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전화를 해 세계 은행에 대해, 나의 ‘지명자’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수 주 전부터 5월 퇴임하는 제임스 울펀슨 총재의 후임으로 거명됐으나 유럽 국가들이 이라크 전쟁의 기획자인 그의 등극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이에 따라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 팩커드 회장이 총재 1순위에 새롭게 부상하기도 했다. 관행적으로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은 세계은행 총재를 지명해왔으며, 유럽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총재를 지명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모두 두 조직의 총재 인선에 거부권을 갖고 있다. 그의 세계은행 총재 이동은 미국의 전후 이라크 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가 냉각되고 전후 저항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이라크 정책의 실패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민주당 대표는 “부시 정부가 월포위츠를 국방부에서 제거하기 위해 그를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미국 정부는 6월 1일 임기 5년의 연임을 끝내는 제임스 울펀슨 세계 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월포위츠 부장관의 추천하겠다는 뜻을 각국 정부에 알리기 시작했다”며 “그 동안 꾸준히 주장해 왔던 세계은행의 개혁을 위해 그를 세계은행 총재로 보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존 볼튼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지명하는 등 강경파를 다자 외교 무대로 진출 시키고 있다.. 월포위츠는 예일대 국제학 교수로 재직했었으며,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인도네시아 대사,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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