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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기준 122년만에 손본다
입력2011-10-17 17:51:48
수정
2011.10.17 17:51:48
표준원기 무게 줄어들어 도량형총회서 변경 추진
대표적인 무게 단위인 킬로그램(㎏)의 기준을 122년 만에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NHK는 오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 국제 표준원기' 변경이 의제로 올랐다며 일본이 제시한 첨단기준이 새로운 표준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같은 기준 변경은 ㎏을 결정하는 표준원기의 무게가 세월이 흐르면서 줄어들고 있어 혼란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1889년 직경과 높이가 각각 39㎜인 백금과 이리듐의 합금으로 만들어진 원기둥을 ㎏ 표준원기로 지정했다. 현재 이 표준원기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도량형국(BIPM)에 보관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72번째 고유번호가 붙은 복제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20여년의 기간이 지나면서 표준원기의 무게가 약 50㎍(마이크로그램)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은 100만분의1g이다. 예를 들어 120년 전에 금 1㎏을 산 사람이 요즘 금을 내다 팔면 50㎍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현재 독일과 일본 등이 주축이 된 국제 공동연구진은 실리콘 1㎏으로 구를 만들어 그 분자의 개수를 표준으로 삼자는 '아보가도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도량형위원회(CIPM)의 다나카 위원은 "현재 표준원기는 극히 작은 단위에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새로운 기준이 도입되면 나노기술 등 정밀과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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