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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유치전 度 넘었다

도심 곳곳에 포스터·현수막<br>지자체, 유치사업에 예산 올인<br>궐기대회·삭발 등 세몰이 나서<br>갈등 고조…입지 조기 선정해야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한 부산과 대구ㆍ경북ㆍ경남ㆍ울산시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의 유치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물론 시민단체가 총동원된 궐기대회 등 세몰이와 함께 예산을 유치사업에 올인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 자칫 이 같은 유치싸움이 장기화될 경우 해당 지자체 간 갈등 고조는 물론이고 아까운 예산만 날려 후유증이 클 것으로 지적된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가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시내 전역에 내건 현수막은 모두 4,200여장이다. 김해공항 삼거리 등에는 대형 가로 간판까지 설치됐고 시청 앞, 남천동 전광판을 비롯한 도심의 전광판 7~8개소, 도시철도 1ㆍ2ㆍ3호선 각 승강장 전광판, 버스승강장 400곳의 교통정보안내기에도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역 등지에도 홍보 포스터를 곳곳에 붙여놓는 등 부산 전역에 포스터만 모두 3,000장을 부착했다. 대구시도 현재 1,000여장의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내걸었다. 전광판을 통해 경남 밀양공항 지지 광고에 힘을 쏟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 버스, 택시에도 관련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대구에서는 특히 삭발식까지 이어지는 등 갈수록 분위기가 전투적으로 바뀌고 있다. 대구시의회 오철환 의원과 여성의원인 정순천 의원은 지난 14일 시의회 본관 앞에서 신공항 입지 조기 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삭발식을 치렀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한 삭발은 릴레이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21일에는 일반 시민들의 삭발이 예정돼 있다. 경북도는 각 시ㆍ군에 400여장의 현수막을 걸었고 이달 중 200여장의 현수막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경남도도 김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창원터널 양방향에 17mX6m 크기의 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었다. 서울지하철과 시내버스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각종 집회에도 공무원과 주민을 대거 동원하고 지역기업과 공공기관ㆍ시민단체 등에도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5개 지자체가 사용한 예산만 26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공항에 따른 영남권의 지역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입지선정 등 문제를 정부가 조속히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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