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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대형화만으론 경쟁력 없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국내 LCD 업계가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차세대 라인 투자를 주도하고 있으나 기판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라인 투자만으로는 앞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포스트 LCD를 준비하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유리기판의 대형화를 통해 빠른 속도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브라운관을 비롯해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LCD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판 대형화와 부품.소재 비용절감중에서 기판 대형화에 의한 원가 절감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4세대 이후 7세대까지 대규모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분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유리 기판을 대형화함으로써 한 번에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높은 비중의 감가상각비를 상쇄시켜왔으나 점차 이같은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는것. 각 세대별 투입기판의 단위면적당 감가상각비도 5세대부터 7세대까지는 171달러에서 118달러, 92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유지하지만 8세대에서는 95달러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료비 비중도 4세대의 경우 59%에서 7세대는 74%까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차세대 라인에 대한 투자 효율성은 예전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LCD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구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어서 부품들을 최적화하거나 규모의 경제를 통한 구매 원가 절감 외에 다른 방안을 찾기가 더욱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LCD 산업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료비를 어떻게 절감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며, LCD 업체들은 7세대 라인 이후 차세대 라인 투자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직면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연구원은 최근 기술 개발로 PDP나 LCD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고 업체들의 지속적인 설비 증설과 경쟁 심화로 인해 패널 가격이 속락하는 등 여건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원가 경쟁력'이 디스플레이 산업내 `게임의 룰'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LCD 이후에 부상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SED(표면전도형 전자방출 디스플레이) 등은 LCD와 달리 부품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가격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같은 LCD이후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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