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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신흥국 외환위기 징후

현대경제硏 분석…국내 펀드투자자 손실 우려

에스토니아ㆍ체코ㆍ루마니아 등 세계경제의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외환위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되고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확산시켜 국내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해외투자펀드 위험성 점검, 신흥 유럽시장의 경제위기 가능성 판단’이라는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판단 지표를 이용해 외환위기 직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상황과 최근 신흥유럽의 경제를 비교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최근 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률도 4% 이상에 이르고 있다. 또 연평균 55%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민간신용이 대부분 비교역재 산업 부문으로 유입돼 대내 과열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또 경상수지 적자폭도 적지않은 등 대외 불안정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에스토니아ㆍ라트비아ㆍ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은 대내 과열과 대외 불안정으로 인해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유형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ㆍ슬로바키아 등 중부유럽 4개국의 경우 체코와 폴란드는 경제위기 가능성이 대체로 낮지만 슬로바키아는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헝가리는 대내 불안요인에 대외 불안정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불가리아ㆍ크로아티아ㆍ루마니아 등 동남부유럽 3개국에서도 위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이들 신흥 유럽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0.7%에서 올해 3.0%로 급증했으며 직접투자 비중도 2.5%에서 4.9%로 높아졌다. 특히 간접투자가 크게 늘어 펀드 수탁액이 지난해 11월 333억원에서 올해 11월 현재 1조7,000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강대창 현대연 연구위원은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포트폴리오 투자관리, 직접투자에 대한 관리강화,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탄력적인 금융정책, 국내 금융시장의 위기전염효과 차단대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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